Water Sea Road Eimei Kaneyama 13 November – 19 December, 2020
Press Release

Take Street View to the North part of Mitsukaido. After passing the mart, leading up to the neat houses, rice fields, and farmlands, you arrive at the Kinugawa River by moving a little further along the map. It used to be a quiet commercial city where weary ship merchants could take a rest. Every year local festivals were held in prayer for a good harvest, and making masks that sport different personalities must have been the most boisterous event of the year. Returning to the map and following the river home, the shape of a man riding a bicycle grows long as a shadow.

When the earthquake hit Pohang in 2017 , many people in Seoul also felt the tremor. The lights hanging above the kitchen table swung side to side, and there was a sound of the ground rumbling somewhere. Quickly open the search engine and check the news. Experience stories written in fragments and news of the affected areas begin to appear. The damage caused by just a few seconds of vibration was more significant than expected, and images related to the Great East Japan Earthquake of 2011 follow. With this year's pandemic, we are faced with images of environmental problems and death frequently. Furthermore, sediment flowing over the banks because of the unprecedented monsoon, and sky divided into grayish-brown layers of fine dust concentration overlaps. People only experience disasters and catastrophe indirectly through footage full of dramatic music and subtitles, images converted into GIFs, pouring 24/7.

According to Eimei Kaneyama himself, he works somewhere between representation and abstract painting. Starting with a shape even unfamiliar to himself, the artist draws based on memories associated with scenes, events, and articles casually discovered in his daily life. Disoriented and fragmented landscapes, intense contrasting colors, and dripping paint entangle within his paintings. When looking at the work, however, a more realistic scene approaches. "bada"(2020), the red painting in this exhibition, is an image of the sea sizzling at sunrise. Passion and energy, while to some people propaganda, might come to mind. Water, the subject that runs through this exhibition, has spiritual archetypes of affluence and life, purifying power and sacredness. However, Kaneyama instead observes our situation in light of the water.

The artist has been working on a self-portrait project since 2006 . As an extension, Kaneyama lines up masks and triangles in this exhibition. The title of the exhibition, "Water Sea Road" is a direct translation of Mitsukaido(水海道), the road where rivers converge and with the sea. Kanji, which are ideograms, are pronounced differently from country to country. No matter the pronunciation, the meaning will not change. The artist continues to question and answer, 'who am I and where do I belong?'. Like his painted self-portraits, the act of building masks and repeating triangles became a memory of the past, self-image, and a ritual.

Kaneyama's abstract paintings may appear improvised. However, observing the artist’s attitude, the paintings are more like daily records. Sometimes his deep interest in social phenomena merges with biographical history and becomes a semi-abstract painting revealing figurative forms. Kandinsky emphasized the principle of "internal Notwendigkeit-need" in abstract painting. Even if the shape and color are different from the outside world, they always reflect the artist's spirit. Every epoch strives to reflect itself, to express its life. Likewise, the artist wishes to express himself and chooses only those forms which are sympathetic to his soul¹. As the artist sees the world in the light of water, we can reflect on our time through his paintings.

Soohyun Kim, Curator

¹ Kandinsky, W. (1911). Concerning the spiritual in art (Kwon Youngpil, Trans.). Paju, South Korea: Youlhwadang.

스트리트 뷰를 통해 미쓰카이도(水海道) 북쪽 동네로 이동한다. 마트를 지나 아담한 집들과 논, 밭이 이어지고 지도를 좀 더 이동해보면 기누 강가에 다다른다. 배에 물건을 싣고 지나가다 지친 상인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조용한 상업 도시였다. 매년 풍년을 기원하는 지역 축제가 열리며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탈을 만드는 일이 연중 가장 소란스러운 사건이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다시 지도를 움직여서 강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전거를 탄 남성의 형상이 그림자처럼 길게 늘어난다.

2017년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같은 시각 서울 실내에 있던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다. 집 주방 식탁 위에 매달려 있던 조명이 좌우로 일정한 속도로 흔들렸고, 어디선가 땅이 울리는 소리가 났다. 급히 검색화면을 열고 뉴스를 확인한다. 파편적으로 올라오는 경험담, 피해지역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다. 단 몇 초의 울림이 야기한 피해는 생각보다 컸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관련 이미지도 연관되어 따라 나온다. 올해 일어난 팬데믹으로 환경 문제와 죽음의 이미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날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게다가 전례 없는 장마 탓에 강으로 온통 토사가 흘러들어 둑 위로 넘치고, 회갈색 미세먼지층으로 나누어진 하늘까지 겹친다. 사람들은 재난재해를 24시간 내내 쏟아지는 극적인 음악과 자막으로 가득한 영상, 그리고 GIF로 변질한 이미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감할 뿐이다.

에이메이 카네야마는 스스로 구상과 추상 회화의 어느 지점에서 작업한다고 말한다. 본인도 짐작할 수 없는 형상으로 시작하여 일상에서 우연히 보게 된 광경, 사건, 기사 등에서 연상되는 기억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의 회화에는 방향성을 상실하고 조각난 풍경,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색채, 흘러내린 물감이 엉겨있다. 그의 회화를 바라보면 오히려 사실적인 장면이 다가온다. 개인전 ‹Water Sea Road›의 붉은 작품 ‘Bada’(2020)는 떠오르는 태양의 온도처럼 뜨겁게 물들고 있는 바다의 모습이다. 누군가는 열정과 에너지를 혹자는 프로파간다를 떠올릴 것이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소재 은 풍요와 생명, 정화력과 신성함이라는 정신적 원형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네야마는 물에 비추어 우리가 처한 상황을 관찰한다.

작가는 2006년부터 자화상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연장선으로 이번 전시에서 카네야마는 탈과 삼각형을 나열했다. 전시 제목 ‹Water Sea Road›는 강줄기가 모여 바다와 만나는 길, 수해도(水海道)를 풀이한 것이다. 표의문자인 한자는 나라별로 다른 발음으로 읽게 된다. 어느 곳을 가던 소리만 달라질 뿐 의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속해 있는가라는 문답을 끊임없이 작업을 통해 이어나간다. 손으로 탈을 빚고, 삼각형을 반복하는 행위는 붓으로 그린 자화상처럼 그의 지난 기억이자 자신의 모습이며, 의식과 같은 일이 되었다.

카네야마의 추상회화가 즉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태도를 살펴보면 그의 회화는 매일의 기록에 가깝다. 때로 그의 사회현상에 대한 깊은 관심은 본인의 역사와 뒤섞이며 형상이 드러나는 반추상화가 된다. 칸딘스키는 추상회화에 대해서 내적 필연성의 원칙을 강조했다. 형태와 색이 외부세계의 대상과 다르더라도 반드시 작가의 내면세계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각 시대가 그 자신을 반영하듯이 예술가도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원하며, 자기의 영혼에 공감하는 형태만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작가가 물에 비추어 세상을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그의 회화를 통해 이 시대를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다.

큐레이터 김수현

¹ 바실리 칸딘스키,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1911), 권영필 옮김, 열화당

Water Sea Road
Eimei Kane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