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e Fishing Michael C. Andrews, Taeyoon Kim 15 June – 28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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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Ob­servers con­ceive space and time ac­cord­ing to their phys­i­cal and men­tal state. Artists con­fig­ure their con­scious­ness through their art­work di­rect and in­di­rect, Michael An­drews and Taey­oon Kim metaphor­i­cally ma­te­ri­al­iz­ing and dig­i­tal­iz­ing in their work. In «Gone Fish­ing», two artists’ ana­log and dig­i­tal cre­ations in the form of sculp­ture, video, in­stal­la­tion, print, and draw­ing oc­cupy the space. These works in­ter­sect or make a par­al­lel with one an­other, oc­ca­sion­ally col­lid­ing within the space.

Michael An­drews uses ta­pes­try, knit­ting and weav­ing tech­niques di­rectly in com­pil­ing tex­tiles or in the ap­pli­ca­tion of their struc­ture in dif­fer­ent medi­ums to in his mixed for­mat works. Ac­cord­ing to the artist, tex­tile is the halfway point be­tween solid and liq­uid, in its phys­i­cal flex­i­bil­ity and elas­tic­ity. ‘Sure Lick’ is an ag­gre­ga­tion of mixed ma­te­ri­als with such vari­abil­ity in­clud­ing thread, felt, and ure­thane, and the weave struc­ture dis­cov­ered here also ap­pears in the video an­i­ma­tion ‘Weird War’. Flat dig­i­tal im­age is dis­torted par­tially to twist its space, and cer­tain sec­tions weaved in cir­cu­lat­ing tube.

Cir­cu­la­tion and rep­e­ti­tion through the in­ter­twin­ing of lines con­tinue with Taey­oon Kim, who’s been work­ing with the idea stream of time de­vel­oped through self-aware­ness. Un­able to over­come some­one’s mighty blow, the ten­nis ball in ‘Ping’ dis­torts or bounces off. This ex­ag­ger­ated ren­der­ing fre­quent in Japan­ese an­i­ma­tion is a vi­su­al­iza­tion of mo­men­tary speed and power felt when ex­chang­ing the ball. In ap­pro­pri­a­tion of these im­ages, Taey­oon Kim rei­fies his per­cep­tion of the phys­i­cal­ity of time through the mo­men­tum of an ob­ject. Curved sculp­tures sug­gest­ing waves or graphs also seem to be in­ten­tions of vi­su­al­iz­ing ab­strac­tion of time.

Ex­am­in­ing sculp­tures of both artists al­lows imag­i­na­tion of the move­ment of the hand. Michael An­drews’s rugged sculp­ture cre­ated through in­nu­mer­able in­ter­sect­ing of a va­ri­ety of col­ored thread sug­gests a net, while Taey­oon Kim’s sculp­ture of ex­pand­ing parabola sug­gest a wave. Un­like their op­posed forms, the col­ors used by the two artists make har­mony con­sid­er­ably. This like­ness in color can be spec­u­lated in the both artists’ use of the com­puter in col­lect­ing color. Placed in the bound­ary of ma­te­r­ial and non­ma­te­r­ial, these di­verse forms of works de­liver plea­sure as if en­coun­ter­ing printed ver­sions of com­puter made video clips.


관찰자는 그의 운동, 심리 상태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상대적으로 의식한다. 작가는 직간접적으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의식을 형상화하는데 마이클 앤드류스와 김태윤은 이를 물질화하거나 디지털화하여 은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Gone Fish­ing»전에는 아날로그, 디지털적 기법을 함께 적용하여 만든 두 작가의 조각, 영상, 설치, 프린트, 드로잉이 공간을 점유한다. 한 공간 안에서 작품들은 서로 교차하거나 평행을 이루며, 때로는 충돌을 일으킨다.

마이클 앤드류스는 태피스트리, 니트, 직조와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직물을 직접 엮거나 그 구조를 다른 매체에 적용하는 혼재된 양식으로 작품들을 구현한다. 작가는 직물이 고체와 액체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직물이 갖는 물리적 유연성과 탄력성을 말한다. ‘Sure Lick’은 앞서 말한 가변성을 띠는 실, 펠트, 우레탄 등 복합적인 재료들로 응집되어 있는데 여기서 발견되는 짜임의 형태는 비디오 애니메이션 ‘Weird War’에서도 등장한다. 작가는 납작한 디지털 이미지의 일부를 왜곡시켜 원본 이미지의 공간을 비틀고, 특정 부분들을 순환하는 튜브의 형태로 엮는다.

선들을 엮어 순환하거나 반복을 이루는 구조는 김태윤의 작품에서도 지속해서 드러난다. 김태윤은 그동안 자의식을 통해 형성되는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영상들을 선보여 왔다. ‘Ping’ 속 테니스공은 누군가의 강력한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튕겨나간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등장하는 과장된 연출인데 공을 주고받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속도와 힘을 가시화 한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를 차용하여 물체의 모멘텀을 통해 그가 의식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구체화하였다. 파동 또는 그래프를 연상시키는 곡선의 조각들 또한 추상적인 시간을 형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작가의 조각을 살펴보면 반복되는 손의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다. 다양한 색실이 수없이 교차하며 울퉁불퉁해진 마이크 앤드류스의 조각은 그물망을, 반복되는 포물선이 확장되는 김태윤의 조각은 물의 파동을 연상케 한다. 작품들이 지닌 상반된 형태와 달리 두 작가가 사용하는 색은 많은 지점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이러한 색감의 유사성은 두 작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한 드로잉과 색 채집을 작업의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 놓인 여러 매체의 작품들은 마치 컴퓨터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출력되어 공간에 자리하는 것과 같은 쾌감을 전달한다.

Gone Fishing
Michael C. Andrews, Taeyoo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