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ers conceive space and time according to their physical and mental state. Artists configure their consciousness through their artwork direct and indirect, Michael Andrews and Taeyoon Kim metaphorically materializing and digitalizing in their work. In «Gone Fishing», two artists’ analog and digital creations in the form of sculpture, video, installation, print, and drawing occupy the space. These works intersect or make a parallel with one another, occasionally colliding within the space.
Michael Andrews uses tapestry, knitting and weaving techniques directly in compiling textiles or in the application of their structure in different mediums to in his mixed format works. According to the artist, textile is the halfway point between solid and liquid, in its physical flexibility and elasticity. ‘Sure Lick’ is an aggregation of mixed materials with such variability including thread, felt, and urethane, and the weave structure discovered here also appears in the video animation ‘Weird War’. Flat digital image is distorted partially to twist its space, and certain sections weaved in circulating tube.
Circulation and repetition through the intertwining of lines continue with Taeyoon Kim, who’s been working with the idea stream of time developed through self-awareness. Unable to overcome someone’s mighty blow, the tennis ball in ‘Ping’ distorts or bounces off. This exaggerated rendering frequent in Japanese animation is a visualization of momentary speed and power felt when exchanging the ball. In appropriation of these images, Taeyoon Kim reifies his perception of the physicality of time through the momentum of an object. Curved sculptures suggesting waves or graphs also seem to be intentions of visualizing abstraction of time.
Examining sculptures of both artists allows imagination of the movement of the hand. Michael Andrews’s rugged sculpture created through innumerable intersecting of a variety of colored thread suggests a net, while Taeyoon Kim’s sculpture of expanding parabola suggest a wave. Unlike their opposed forms, the colors used by the two artists make harmony considerably. This likeness in color can be speculated in the both artists’ use of the computer in collecting color. Placed in the boundary of material and nonmaterial, these diverse forms of works deliver pleasure as if encountering printed versions of computer made video clips.
관찰자는 그의 운동, 심리 상태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상대적으로 의식한다. 작가는 직간접적으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의식을 형상화하는데 마이클 앤드류스와 김태윤은 이를 물질화하거나 디지털화하여 은유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Gone Fishing»전에는 아날로그, 디지털적 기법을 함께 적용하여 만든 두 작가의 조각, 영상, 설치, 프린트, 드로잉이 공간을 점유한다. 한 공간 안에서 작품들은 서로 교차하거나 평행을 이루며, 때로는 충돌을 일으킨다.
마이클 앤드류스는 태피스트리, 니트, 직조와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직물을 직접 엮거나 그 구조를 다른 매체에 적용하는 혼재된 양식으로 작품들을 구현한다. 작가는 직물이 고체와 액체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직물이 갖는 물리적 유연성과 탄력성을 말한다. ‘Sure Lick’은 앞서 말한 가변성을 띠는 실, 펠트, 우레탄 등 복합적인 재료들로 응집되어 있는데 여기서 발견되는 짜임의 형태는 비디오 애니메이션 ‘Weird War’에서도 등장한다. 작가는 납작한 디지털 이미지의 일부를 왜곡시켜 원본 이미지의 공간을 비틀고, 특정 부분들을 순환하는 튜브의 형태로 엮는다.
선들을 엮어 순환하거나 반복을 이루는 구조는 김태윤의 작품에서도 지속해서 드러난다. 김태윤은 그동안 자의식을 통해 형성되는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한 영상들을 선보여 왔다. ‘Ping’ 속 테니스공은 누군가의 강력한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찌그러지거나 튕겨나간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등장하는 과장된 연출인데 공을 주고받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속도와 힘을 가시화 한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이미지를 차용하여 물체의 모멘텀을 통해 그가 의식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구체화하였다. 파동 또는 그래프를 연상시키는 곡선의 조각들 또한 추상적인 시간을 형상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작가의 조각을 살펴보면 반복되는 손의 움직임을 상상할 수 있다. 다양한 색실이 수없이 교차하며 울퉁불퉁해진 마이크 앤드류스의 조각은 그물망을, 반복되는 포물선이 확장되는 김태윤의 조각은 물의 파동을 연상케 한다. 작품들이 지닌 상반된 형태와 달리 두 작가가 사용하는 색은 많은 지점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이러한 색감의 유사성은 두 작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한 드로잉과 색 채집을 작업의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 놓인 여러 매체의 작품들은 마치 컴퓨터로 만들어진 영상들이 출력되어 공간에 자리하는 것과 같은 쾌감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