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shapes with multiple meanings allow flexible conversations. Fill-in lists the work of Dimz and the collective dpgp78 (kim jihwan, minsungsig) based on representations¹ accumulated over many years. The medium and methods of these artists may be contrasting. However, various factors indicating a specific situation in each frame are in common. They also cross paths in simultaneously engaging in graffiti, music, and tattoo.
Dimz has been invested in graffiti such as Throw up² and Tagging³ since 2004, gradually establishing several styles over the years. Since Dimz started tattooing in 2011, he has repeatedly painted representations containing animals, plants, and characters. The artist divides and fills the wooden panel with spray and acrylic paint in distinct colors and textures, then adds specific images with markers and oil pastels. The 11 small squares on display embody the artist’s experience and identity. As in Alleyway (2022) and Going out crazy (2022), his paintings reflect the attitude of finding and observing gaps in the city.
dpgp78 is a collective of kim jihwan, minsungsig, who share and work on each other’s drawings. Both also operate as tattooists and musicians. Since 2019, they have been collaborating on publications and pop-up⁴ projects. The act of drawing together is carefree, like a sort of play or an improvisation. Stacked in layers are different shades of blacks in markers, pencils, pens, and Conte crayons in the 18 Coming soonings series, suggestive of doodles and cartoons. Representations of the two artists are reproduced or rearranged on different canvases to form an extended relationship.
¹ Representation: Generally, what is in front of the eyes of the mind. Representations can be intuitive, perceptual, or conceptual. Christian Helmut Wenzel, An Introduction to Kant’s Aesthetics (2005)

² An extended form of graffiti, which refers to drawing quickly in a round bubbly style using two or three colors.

³ Graffiti writers use stencils or self made stickers as an act of leaving their tag names everywhere.

⁴ In 2021, at Midopa (@midopacoffeehouse) and Worst Skateshop (@worstskateshop), works made on various items such as pillows, umbrellas, blankets, curtains, key rings, and tissues.

다의적 의미를 가진 시각적 형상은 유연한 대화를 가능케 한다. ‹Fill-in›전은 다년간 축적된 표상¹들을 주재료로 하는 Dimz와 콜렉티브 dpgp78(김지환, 민성식)의 작업을 나열했다. 작가들이 사용하는 매체와 작업 방식은 매우 대조적이다. 하지만 각각의 프레임 안에서 특정 상황을 추측할 수 있는 요소가 다종다양하다는 면에서 공통의 특성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각자 병행하고 있는 그라피티, 음악, 타투 활동과 교차하는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Dimz는 2004년부터 스로우 업(Throw up)², 태깅(Tagging)³과 같은 그라피티를 지속해서 수행 중이며 다년간 단계적으로 여러 스타일의 도안을 구축해왔다. 타투이스트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Dimz는 본격적으로 동식물, 사물, 인물이 포함된 표상을 반복적으로 그려왔다. 작가는 나무 패널에 색채와 질감이 두드러지는 스프레이, 아크릴 물감으로 면을 분할해 채운 후, 그 위에 마커, 오일 파스텔 등으로 구체적인 이미지를 더해 나간다. ‹골목길›(2022), ‹Going out crazy›(2022)와 같이 작가의 페인팅에는 도시 안에서 틈새를 찾고 관찰하는 그의 태도가 담겨있다. 전시된 11점의 작은 정사각형 안에는 작가의 경험과 정체성이 담겨있다.
dpgp78은 서로의 드로잉을 공유하며 작업하는 김지환, 민성식으로 결성된 콜렉티브로 타투이스트 활동과 음악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출판 및 팝업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일종의 놀이처럼 때로는 즉흥연주처럼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낙서와 만화를 연상시키는 18점의 ‹Coming sooning› 연작에는 마커, 연필, 펜, 콩테로 구현된 상이한 명도의 검은색이 겹겹이 쌓여있다. 두 작가가 지닌 표상들은 다른 캔버스에 복제되거나 재배열 되어 확장된 관계를 형성한다.
¹ 표상(representation): 일반적으로, 이를테면 마음의 눈의 앞에 있는 것. 표상은 직관적이거나 지각이거나 개념일 수 있다. p.318, 크리스티안 헬무트 벤첼, 칸트미학(2012), 박배형 옮김, (주) 그린비출판사

² 태깅의 확장된 형태의 그래피티로 두세 가지 색을 사용해 둥근 버블 스타일로 빠르게 그리는 것을 말한다.

³ 그래피티 라이터가 자신의 태그 네임을 곳곳에 남기는 행위로 스텐실 또는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사용하기도 한다.

⁴ 2021년 미도파(@midopacoffeehouse), Worst Skateshop(@worstskateshop)에서 배게, 우산, 이불, 커튼, 키링, 휴지 등 다양한 물품에 작품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