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 Confusion Jiieh G Hur, Min ha Park 23 June – 28 Jul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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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Con­fu­sion cre­ates a pe­cu­liar flux, tem­po­rally and spa­tially un­pre­dictable. It re­sem­bles how tur­bu­lence is formed through ir­reg­u­lar fluc­tu­a­tion of air, gen­er­at­ing vor­texes within a vor­tex. The ex­hi­bi­tion «Clear Con­fu­sion» ex­plores this tur­bu­lent flow pro­duced at the junc­ture when works con­trast­ing in their process and means of ma­te­ri­al­iza­tion come to­gether in one space. Both Ji­ieh G Hur and Min ha Park at­tempts to re­sist the pas­sage of time, reg­u­lat­ing the speed of spe­cific mo­ments. This ex­hi­bi­tion re­veals the sub­tle view­points gath­ered in each artist’s work un­der such ir­re­solv­able para­doxes as clear con­fu­sion / trans­par­ent opaque­ness.

Ji­ieh G Hur pre­sents a sculp­ture that rep­re­sent and ex­pand upon a par­tic­u­lar mo­ment, along with ob­jects com­posed of frag­ments pro­duced dur­ing the build­ing process. ‹No An­i­mal› in­vites the viewer to linger around the vari­able forms that ap­pear within re­peated pat­terns of pas­sive mo­tion, where the ki­netic move­ment is rec­og­nized rather spo­radic. De­spite the rep­e­ti­tion of con­sis­tent move­ment, in the end, we are faced with a sit­u­a­tion that negates our own ex­pec­ta­tions. Other ob­jects, through se­ries of pol­ish­ing an re­ar­rang­ing, are uni­fied into an ab­stract bio­mor­phic sculp­ture.

Min ha Park’s paint­ings evoke spon­ta­neous as­so­ci­a­tions, through con­fronta­tional co-ex­is­tence and jux­ta­po­si­tion of el­e­ments in the work. In the process of ab­sorb­ing or stim­u­lat­ing the flow of daily life, Park re­peat­edly erases pre­vi­ously painted lay­ers, trans­fer­ring a sense of po­lar­ized speed and di­rec­tion onto the can­vas. Forms rem­i­nis­cent of float­ing cells are more vis­i­ble in re­cent works, as seen in ‹Vac­cine›. This lumpen form, un­bal­anced in its pro­por­tion and ex­e­cuted in con­trast­ing col­ors to the back­ground, brings both vi­sual sense of lib­er­a­tion and plea­sure.


혼돈은 난류처럼 소용돌이 속에 작은 소용돌이들이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면서 시간적, 공간적으로 예측 불허한 독특한 흐름을 만들어낸다. «Clear Con­fu­sion»전은 작업의 진행과정과 구현방식에서 대조를 보이는 허지혜, 박민하 작가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 있을 때 형성되는 난류적 흐름을 가시화하고자 기획되었다. 두 작가의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저항을 시도하며, 특정 순간의 속도를 스스로 조종하려는 것처럼 느껴진다. «Clear Con­fu­sion»전은 명확한 혼돈 / 투명한 불투명성이라는 이중적 의미 아래 두 작가의 작품들이 축적하고 있는 미시적 시점을 드러낸다.

허지혜는 특정 순간을 재현하고 연장시키는 조각과 작업과정에서 생성된 분자들로 이루어 진 조각들을 함께 전시한다. ‹No An­i­mal›은 수동적인 움직임의 반복이 구현하는 가변적 인 형태에 시선이 머물도록 유도하는데 그 움직임이 기계적 보다는 산발적으로 인식된다. 이는 일관된 동작의 반복에도 불구하고 그 끝이 우리의 예상과 엇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외의 다른 조각작품들은 세편(細片)들의 연마 과정과 재배열 과정을 거쳐 추상적 생물체를 연상시키는 하나의 조각으로 완성된다.

박민하의 회화는 즉흥적인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는 페인팅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대립적인 공존으로부터 온다. 작가는 종종 일상의 흐름을 흡수하거나 촉진시킨다. 지우기를 반복하는 작업과정을 통해 양극화된 속도감 또는 방향감을 한 캔버스에 담는다. 유영하는 세포와 같은 형태는 작가의 최근작들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Vac­cine›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배경과 상반된 색, 생경한 비례와 균형을 가진 이 덩이는 시각적 해방감과 유희를 동시에 불러온다.

Clear Confusion
Jiieh G Hur, Min ha Park